[17-18 EFL 챔피언쉽 31R] 아스톤빌라 v 버밍엄시티 리뷰
경기리뷰/17-18 시즌

[17-18 EFL 챔피언쉽 31R] 아스톤빌라 v 버밍엄시티 리뷰

반응형


2018년 2월 11일 12:00 (GMT)

빌라 파크, 버밍엄

41,233명

2c, 화창함

주심: 피터 뱅크스

부심: 다니엘 리치, 티모시 우드

대기심: 대런 본드


득점

빌라: 알버트 아도마 (80), 코너 후리한 (81)


라인업

빌라: 샘 존스톤 (GK);아메드 엘모하마디, 제임스 체스터, 존 테리, 알란 허튼; 밀레 예디낙; 로버트 스노드그라스, 코너 후리한, 잭 그릴리쉬 (out 84), 알버트 아도마 (out 88); 스콧 호건 (out 78) // Sub: 마크 번 (GK), 닐 테일러, 글렌 웰란 (in 88), 조쉬 오노마, 비르키르 비야르드나손 (in 84), 악셀 튀앙제브, 루이스 그라반 (in 78)

버밍엄시티: 데이비드 스톡데일 (GK); 칼 젠킨슨, 마크 로버츠, 할리 딘, 막심 콜린; 자크 마그호마 (out 76), 셰이크 은도예, 데이빗 데이비스 (out 82), 마이켈 키프텐벨드, 제레미 보가; 샘 갤러거 // Sub: 토마시 쿠슈차크 (GK), 크레이그 가드너, 루카스 주키비츠, 체 아담스(in 82), 코헨 브라말, 조타(in 76), 마이클 모리슨




더비데이! 제가 요즘 좋아하는 세컨시티 더비였습니다. 왜냐하면 왠만하면 이 경기는 라이브로 해주거든요.

정말 간만에 풀경기를 봤습니다. 버퍼링때문에 뚝뚝 끊기긴 했지만 그정도야 뭐. 아예 경기 보기가 힘든데...

개인적으로 튀앙제브와 그라반 플레이하는걸 본 적이 없어서 나오길 바랬는데, 튀앙제브는 못나왔고, 그라반은 교체로 너무 짧게 나와서 아쉽네요.


이런 팀이 아닌데 요즘 물이 올랐네요, 운도 따라주는 느낌입니다. 

사실 수비에서는 집중력 잃은 모습을 종종 보였는데 자비로운 버밍엄시티가 골대를 맞추거나 해서 이긴 것 같음.

믿었던 테리가 이번 경기에서는 조금 헤맸어요. 체스터는 잘했고 허튼은 여전히 못하는데 왼쪽 풀백으로 나와서 더 못함. 모하마디는 무난했구요.

믿었던 테리마저 빌라화

훔바훔바


미드필더진은 사실 나무랄 부분이 없었습니다.

특히 두 골을 다 미드필더진에서 넣었기도 했지만 볼이 없을때 움직임이 참 좋았어요.

아도마 첫 골 보면 후리한이 수비를 하나 달고 뛰어들어가고, 들어가는 뒤쪽으로 아도마가 돌아들어가는 움직임이 예술입니다. 

아도마가 안쪽으로 치고 들어올때 버밍엄 4번 로버츠가 아도마에게 붙을건지, 골문쪽으로 호건이랑 같이 들어가면서 슛 길목을 막을건지 판단을 빨리 했어야 하는데 거의 그냥 제자리에서 관중마냥 멀뚱거리다가 먹힌감이 없잖아 있긴 해요.


그래도 이런 창의적인 플레이도 나오는 경기를 다 보네요. 이게 진짜 몇 년만이야.  


뒤이어 나온 후리한의 중거리 슛은 시즌 끝나고 올시즌 베스트 골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톱으로 나온 호건은 크로스바를 맞추는 등 골은 넣지 못했지만, 최근 폼이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빌라가 시즌 초반 공격이 터지면 수비가 불안하고, 수비가 안정적인 날엔 공격이 형편없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12월 스티브 아그뉴 코치를 영입 이래로 일단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라이브 경기는 정말 오랜만에 봤는데 많이 발전했더라구요. 


아그뉴 합류 이후 리그에서 9경기 7승 1무 1패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고, 특히 이번 경기를 이기며 7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뭐 FA컵에서 피터보로한테 져서 떨어진건 넘어갑시다.


특히 코지아가 장기 발목 부상으로 나가리되면서 톱 자원이 마땅치 않았는데, 아그뉴 부임 이후 귀신같이 호건이 살아나면서 걱정을 한시름 덜었습니다. 아그본라허는 맛 간거 같아서 기대도 안하지만 유망주 키넌 데이비스나 러시안 헵번 머피 잘 좀 키워주길...


그나저나 요즘 그릴리쉬가 열심히 뛰어서 뿌듯합니다. 네이버에 잭 그릴리쉬 치면 블로그 글 맨 처음에 유흥형 미드필더라고 뜨는데 그건 옛날 얘기고 요즘 레알 열심히 뜁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진짜 담글라고 들어오는 태클이 집중되어서 자주 피치 위에 나뒹굴곤 했지만 '발로 뭐시기' 처럼 흥분해서 상대 밀치고 퇴장당하거나 혼자 빡쳐서 경기 말아먹지도 않고 잘 뜁니다. 뛰기만 잘 뛰는게 아니라 양 팀 통틀어서 가장 많이 키패스를 넣었어요. 50분 지나서부터 절뚝거리길래 살짝 걱정됐긴 하지만 아직까지 부상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거보니 경미한 타박상인듯해요. 


거기 유흥형 미드필더라고 한 새끼 한번 손좀 들어봐


아무튼 이번 경기 이기면서 다이렉트 승격권인 2위로 올라섰습니다. 

이런 날이 다 오네요.


이 병1신들은 또 지역 라이벌 버밍엄시티 이겼다고 또다른 지역 라이벌 울버햄튼 기다리라고 하는데, 욕심부리다가 개 뻘짓하지말고 일단은 현재 폼 유지하면서 2위 수성에 포커스를 두고 너무 무리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1위로 올라가던 2위로 올라가던 다이렉트 승격은 같으니까요. 플옵 가면 또 분명히 진다고 이딴 멘탈쓰레기 놈들은.


암튼 UTV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