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3일 일요일 14:00 (BST)
16c, 구름 많음, 소나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런던
주심: 크리스 카바나흐
득점
토트넘 :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27'), 맷 타겟 (OG, 71')
빌라 : 올리 왓킨스 (67')
라인업
토트넘 : 위고 요리스 (GK); 에메르송 로얄,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릭 다이어, 세르히오 레길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 루카스 모우라 (Out 89'), 탕귀 은돔벨레 (Out 76'), 손흥민; 해리 케인
Sub : 피에를루이지 골리니 (GK), 맷 도허티, 다빈손 산체스, 해리 윙크스, 브라이언 길 (In 89'), 조 론돈, 지오반니 로 셀소 (In 76'), 델레 알리, 데인 스칼렛
빌라 :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GK); 에즈리 콘사, 코트니 하우스 (Out 80'), 타이론 밍스; 매티 캐시, 존 맥긴, 다비즈 루이즈, 제이콥 램지 (Out 69'), 맷 타겟; 대니 잉스 (Out 89')
Sub : 제드 스티어 (GK), 에밀리아노 부엔디아 (In 69'), 베르트랑 트라오레 (In 80'), 악셀 튀앙제브, 애슐리 영, 마블러스 나캄바, 안와르 엘 가지, 제이든 필로젠-비다스, 카메론 아처 (In 89')
남들 다 이기는 토트넘을 못이겼네요. 경기 내용은 원정 치고 꽤 괜찮았지만 손흥민이 미쳐 날뛴 덕분에 졌음. 경기 막판 토트넘이 시간 끄는 거 보고 이게 무슨 중동스러운 플레이인가 했는데, 토트넘 최근 팀 분위기가 워낙 안좋았으니 어떻게든 이겨보려는게 이해는 됩니다. 근데 손흥민 같이 볼 간수 되는 친구들이 아예 마음 먹고 안뺏겨야지 해버리니깐 뺏질 못함... 루이즈 같은 경우는 약이 바짝 올라서 이성의 끈을 잃어버리는 것 같은데, 앞으로 쓸데 없는 치즈 먹지 않으려면 고쳐야 할 듯 싶어요.
백스리가 이제는 꽤 익숙해진 듯 전반적으로 간격 유지 잘했고, 전방 압박 괜찮았으며 양 윙백 오버랩도 좋았데 문제는 그놈의 수비 집중력; 발 밑 좋고, 스피드 좋아서 한두명 쯤 쉽게 제끼는 토트넘 선수들에게 너무 의욕적으로 마크한게 탈이 났습니다. 두번째 실점 장면에서도 콘사가 손흥민에게 그냥 벗겨져 버려서 크로스를 쉽게 너무 쉽게 내준게 아쉬웠어요. 늘 역습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수비하는건 좋지만, 마크에 실패해서 그냥 지나가버리면 다시 커버까지 너무 오래걸려서 치명적인 기회를 내줌.
스로인 상황 시, 밍스를 박스 안에 집어 넣고 밍스 머리 향해 던지는 캐시 롱스로인 세트피스는 이제 꽤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뭐 결과를 내진 못했지만 알고도 못막는다는 듯이 여러 차례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소싯적에 로리 델랍 크로스를 봤던 입장으로서 스로인 궤적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쨌든 밍스가 계속 떨궈줄 수 있게 박스 안으로 던져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네요. 허튼 시절 오른쪽 구멍이던거 생각하면 절해야지...
딘 스미스도 경기 후 패배 원인을 손흥민이 있고 없고의 차이라고 이례적으로 야부리를 털어줬는데, 손흥민은 경기 내내 콘사의 옆공간+캐시의 뒷공간(채널)을 영리하게 파고들며 수비를 끌어내줬습니다. 상대팀이지만 잘한다 잘해 소리가 절로 나왔네요. 그리고 손흥민도 손흥민이지만 스킵 넘모 부러운것. 우리도 저런 딴딴하고 터프한 홀딩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ㅠㅠ
2연승 + 클린 싯으로 분위기가 좋은 탓에 지난번 맨유전 경기와 똑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습니다.
에미신은 두 골을 실점했지만 사실 밥값 이상 한듯. 유효슈팅이 8개였응게 6개를 막았다고...
앞서 말했듯 지난 경기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튀앙제브 대신 하우스를 다시 출전시켰고, 밍스-하우스-콘사 스리백을 다시 가동했습니다. OT에서도 맨유 잡았는데 토트넘 쯤이야라고 설마 생각하진 않았겠죠? 근데 뭔가 이기려고 너무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수비한게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믿었던 콘사가 수비를 자주 놓치면서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하우스나 밍스가 몸을 던져가며 수비한 덕분에 간신히 한 골차밖에 안난 걸로 봅니다.
양 윙백으로 출전한 캐시와 타겟은 공격 가담을 확실히 해주며 공 수 양면으로 기여했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 매티 캐시보고 윙포워드 출신 맞냐고 공격 가담 은근 안좋다고 툴툴댔었는데, 풀백이 아닌 윙백으로 나오니 공격력이 살아나는 듯 싶어요. 타겟도 그나마 수비가담이 풀백에 비해 줄어서 그런지 확실히 이전보다 전진한 위치에서 공격 가담 잘 해줬구요.
중앙에는 램지-루이즈-맥긴이 섰는데 다 고만고만 그냥 그랬습니다. 패스 미스가 잦았지만 그만큼 활동량과 압박 확실하게 가져주며 공을 다시 따오는데 기여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토트넘의 미드필더진에 비하면 기량 미달...
왓킨스 잉스 투톱이었는데 음 왓킨스가 한 골 넣은걸로 만족해야 할 듯 해요. 왓킨스는 공간 만들어내려고 우측 좌측 왔다갔다 하면서 열심히 뛰어줬고, 후반 중반 이후 롱볼로 전환했을 때 수비와 계속 공중볼 다툼도 잘 해줬습니다. 잉스는 오늘도 고립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원톱일때보다 투톱일때 왜 더 고립되는거 같지...? 게임 중반 빌라 진영 박스까지 내려와서 볼을 걷던데... 잉여 스트라이커 모드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한 골 넣고 다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음 좋겠네요.
첼시-에버튼-첼시-맨유-토트넘으로 이어지는 힘든 일정이 일단 끝났습니다. 중간 첼시전은 카라바오 컵이니 제외하고 리그 4경기동안 2승 2패로 잘 버텨줬네요. 일단 졌지만 기세가 그렇게 나쁘지 않고 A매치 주간으로 한박자 쉬고 가니 잘 추슬러서 울브즈와 로컬 더비 잘 준비했음 좋겠습니다. 요즘 라울 히메네스랑 황희찬 무섭던데 ㄷㄷ U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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