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1편: https://claret-n-blue.tistory.com/181
20-21 시즌 아스톤빌라 팀 결산 - 1 (팀/이적시장)
한 시즌이 또 끝났습니다. 초반에 유럽대항전 나간다 뭐 어쩐다 하다가 후반기들어 기세가 꺾여서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나름 만족스러운 시즌이었어요. 이게 대체 얼마만에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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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2편: https://claret-n-blue.tistory.com/182
20-21 시즌 아스톤빌라 팀 결산 -2 (감독/골리/수비진)
감독: 딘 스미스 // B+ 시즌 전과 경기 전에 구상했던 계획 대로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지. 처 맞기 전까지는 탑급이지만, 일단 처 맞기 시작하면 정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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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 더글라스 루이즈 // C
리그 33경기 2도움, 리그컵 1경기 1도움
루이즈랑 나캄바 반반 섞어서 세워놓음 소원이 없겠다
지난 시즌 중원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맨시티가 바이백 조항을 발동 버튼을 누를지 말지 고민하게 만들었는데, 올시즌엔 대체 그 모습이 어디갔나 싶을 정도로 부진했습니다. 기대가 컸지만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다는 점에서 코트니 하우스와는 정 반대 케이스네요.
수비만 잘하고 빌드업도 못해 패스도 못해 전술적 이해도가 거의 없었던 나캄바랑 딱 섞으면 좋으련만... 그마저도 나캄바는 시즌 중반 넘어서부터 약점을 극복하고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루이즈는 수비쪽에서 더 약점을 노출하며 경기를 말아먹거나 버로우 타버리는 경우도 왕왕 있었어요. 덕분에 맥긴 수비부담만 가중됨;
계속 이런 모습 보이면 곧 나캄바한테도 밀릴듯 싶어요;;

CM: 존 맥긴 // A
리그 37경기 3골 6도움
미드필더는 맥긴 반만큼만 했으면.... 많이도 안바란다고.
중원의 살림꾼 맥긴입니다. 간혹 90분 내내 버로우를 타버리는 경기가 있긴 했지만, 거의 다 루이즈의 똥을 치우러 다니다가 그런거여서... 그래도 그릴리쉬가 부상으로 빠져서 팀이 어려울때 클래스를 보여주며 반짝반짝한 모습을 보여줬어요. 그릴리쉬 없는 그릴리쉬 팀을 어케든 꾸역꾸역 멱살잡고 끌고는 갔습니다. 올시즌들어 수비력이 사실상 사망해버린 루이즈 커버하느라 공격시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모습까지는 많이 보여주진 못했지만 그래도 3골 6도움이나 올렸다고... 시즌 막판에 수비 원툴 나캄바와 합을 잘 맞추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다음 시즌 나캄바가 빌드업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이 조합으로 재미를 좀 볼런지 말런지 결정될 듯 합니다.

CM: 마블러스 나캄바 // B-
리그 13경기 출전, 리그컵 3경기 출전
짐바브웨의 신명호
수비 원툴 나캄바입니다. 근데 문제는 수비만 잘하고 다른걸 거의 아예 못함. 루이즈 평가에서도 좀 써놨지만, 둘이 반반 좀 섞어놨음 좋겠다고;;
올시즌 보통 공격이 강한 팀들 상대로 선발출장을 했습니다. 초중반에는 그릴리쉬가 왼쪽 윙자리에 서거나 부상으로 빠졌을 때 중원에 역삼각형 형태로 앞 둘 루이즈-맥긴 라인 아래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했습니다만, 사실 뭐 그렇게 인상깊은 플레이는 아니었고요. 근데 후반에 루이즈가 거하게 말아드시면서 루이즈 대신 맥긴 파트너로 당첨되었는데, 몇 경기 동안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내년에도 나캄바가 건재하고 루이즈가 계속 저모양이라면 아마 2선 꼭짓점에 부엔디아나 그릴리쉬를 세우고, 3선에 나캄바 - 맥긴을 세울 듯 합니다.

CM: 모르강 상송 // NA
리그 9경기
형 저 리그앙 도움왕 출신이에요.
겨울 이적시장에서 마르세유에서 업어온 모르강 상송입니다. C줄까 NA줄까 고민했는데, 리그 앙에서 뛰다가 중간에 온거라서 PL적응기이기도 하고, 풀타임을 한번도 뛴적이 없어 이친구 뛰는걸 제대로 잘 못보기도해서 뭐 평가를 못하겠네요. 미드필더 전 포지션을 소화 가능하다고 하는데 풀타임 소화부터 좀...

CM: 제이콥 램지 // B-
리그 22경기, 리그컵 3경기 1어시
선발 데뷔전이 가장 임팩트 있었...
프리시즌에 2골을 넣으며 아스날을 박살낸 기억이 강렬했나, 스미스가 올 시즌 내내 기회를 생각보다 많이 줬어요. 풀럼전에 교체로 들어가며 PL 데뷔전을 가졌고, 울브즈와의 로컬 더비때 선발로 처음 기용되면서, 생각 외로 안정적이고 씩씩하게 볼을 차며 기대감을 갖게 했으나, 그냥 계속 너무 안정적임. 처음엔 어린 친구인데 안쫄고 실수도 별로 없고, 이제 우리도 퍼스트팀에도 통하는 유스 갖나 했습니다만 딱 거기까지... 그냥 성장 가능성만을 두고 보면 만족할만한 시즌인 것 같은데, 좋게 말하면 무난한거고, 나쁘게 말하면 무색무취...
그래도 01년생이니 앞으로 성장 잘 해서 빌라 중원의 기둥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AM: 로스 바클리 // D
리그 24경기 3골 2어시
첼시한테서는 선수를 사오지도, 빌리지도 맙시다.
전반기 황클리, 후반기 망클리.
초반에 그릴리쉬와 함께 팀을 캐리했으나, 햄스트링이 터져 나가고 그릴리쉬가 없으니 그냥 븅신이 되어버린 바클리입니다. 초반의 씹캐리에 반한 빌라가 완전영입을 시도하려고 했으나, 눈 앞의 욕심에 눈이 멀어버린 첼시가 40밀을 부르며 빌라가 학을 떼게 만들어버렸고, 거짓말처럼 바클리 햄스트링이 터져나간 뒤로 초반의 그 폼이 안나왔습니다. 결국 임대생 주제에 벤치로까지 밀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이후 완전 이적은 없는것으로...
그나저나 첼시에서 뭘 직접 사오거나 빌려오면 탈이나네요. 바클리, 드링크워터, 그리고 시드웰까지. 테리는 자유계약 주워온거니 봐줍시다.

RW: 베르트랑 트라오레 // B
36경기 7골 7어시, 리그컵 2경기 1골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게 장점이자 단점
올 시즌 36경기나 나오면서 의외로 공격포인트를 많이 쌓았습니다. 뛰는걸 보면 겁나 안뛰는 것 같은데도 정신차려보면 수비가담하고 있고, 드리블도 어설픈 것 같은데 압박들어오는 것도 잘 제껴주고, 패스도 엉성한 것 같은데 키패스 들어가고, 저 병신 저각도에서 굳이 왼발로 때리냐 싶은 것도 골로 연결되고. 암튼 너무 신기한 캐릭터입니다. 트라오레에게 골 먹히면 수비수 입장에서는 데미지가 두배일 듯.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서 못막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이적 첫시즌인걸 감안한다면 나름 쏠쏠한 활약입니다만 초반에 너무 헤맸음; 박싱데이쯤 해서부터 적응이 끝났는지 폼이 쭉 올라왔어요. 다음시즌엔 기대를 좀 해봐도 좋을지도?

RW/LW: 트레제게 // C
21경기 2골 1어시, 리그컵 2경기 1어시
볼때마다 짠하고 애잔함
나올때마다 진짜 개 열심히 뛰고 수비가담도 똥빠지게 해주는데 공격포인트는 얼마 없어서 볼때마다 짠합니다. 트라오레가 베짱이 같은 느낌으로 설렁설렁 뛰다 공격포인트를 쌓는다면, 트레제게는 개같이 뛰어도 공포 하나 벌어먹기도 힘든 개미느낌이랄까요.
저번 시즌 막판에는 트레제게가 살아나면서 사실상 트레제게+호크아이 덕분에 강등을 면했다고 보면 되거든요, 고마운 친구에요. 초반에 트라오레가 헤맬때 오른쪽 윙어 자리에서 열심히 뛰어주다가, 트라오레가 살아난 이후에는 주로 왼쪽에서 열심히 뛰어 줬으나 십자인대가 터지면서 수술하는 바람에 시즌 아웃되었습니다. 다음시즌 초중반까지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인데 이친구는 좀 잘되었음 좋겠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길!

LW/AM 잭 그릴리쉬 // A+
리그 26경기 6골 12어시, 리그컵 1경기 1골
아스톤 빌라 그 자체
군대 전역일만큼 그릴리쉬 복귀일을 기다렸습니다. 실력과 팀에 대한 충성심으로는 깔 수가 없고 매 시즌 더 나아진 모습을 보입니다. 이번 시즌은 사실상 커리어 하이에 리그 베스트 페이스였는데, 중간에 부상으로 3달 정도를 누워있어서.... 부상 중 12경기를 결장했는데 결장 기간 빌라는 단 3승뿐... 그릴리쉬가 출장한 26경기 동안 13승을 올렸으니깐 딱 50% 이긴건데 안나오니까 승률이 25%로 반토막이 나버리네요. 그만큼 대체불가. 그렇지만 후반기때 폼이 좀 내려왔었고, 부상으로 오래 쉬었으니깐 S안주고 A+줄꺼야.
유로2020 대표팀 명단에 올라 비시즌에도 못쉬게 생겼습니다만, 본인이 대표팀 승선을 그렇게도 원했으니 개인적으로는 참 신나겠죠? 공을 많이 던지고 싶어서 한화로 왔다가 세이콘한테 팔을 갈려버린 권혁이 떠오르는건 뭐지. 암튼 매년 레벨업을 하니 담시즌이 더 기대됩니다.

LW/RW: 안와르 엘 가지 // C
리그 28경기 10골, 리그컵 3경기 1골
잘할땐 엘좆두 못할땐 엘가비지
올시즌 28경기 중 좆두모드 8경기, 가비지모드 20경기, 2:5 비율의 퍼포먼스를 보인 듯 합니다. 28경기 10골이면 스탯상으로는 괜찮은데, 골 넣고도 버로우 탄 경기가 많았거든요. PK골이 3골에다가 특히나 제가 볼때마다 잘 못해서 뭔가 낙인 찍힌듯. 사실상 스탯만 보면 탐욕스러운 포워드 느낌인데 사실은 전혀 안그런건 함정.
발밑 좋고, 킥 좋아서 좁은 공간에서도 터치 몇번으로 슛각 잘 잡고, 골도 멋있게 넣는데 문제는 저놈의 기복. 기복만 어케 하면 PL에서 충분히 통할 자원으로 보입니다. 올시즌 초반엔 거의 전력 외로 보여서 벤치에도 못앉은적이 많은데 중반 이후 종종 얼굴을 보이며 로테이션 자원 역할을 했습니다. 담 시즌엔 좆두:가비지 5:5정도만 보여주면 소원이 없겠다.

CF: 올리 왓킨스 // A+
리그 37경기 14골 5어시, 리그컵 3경기 2골
클럽 레코드로 2부리거 데려온다고 툴툴댔는데, 리버풀 상대로 해트트릭 처박는것 보고 바로 반성함
결정력이 좀 아쉽긴 하지만, 슈팅 좋고, 연계 좋고, 경합 좋고, 활동량 좋고, 수비 달고 나가는 움직임 좋고, 심지어 멘탈까지 좋음. 유로2020 명단에서는 아쉽게 탈락했지만, 예비명단에는 들었고, 국대 대뷔전에서 골을 박는등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중간에 골을 못 넣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살짝 허둥지둥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PL 첫 시즌에다가 아직 95년생으로 어리잖아요? 담시즌이 더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그래서 S 안줌, 이번에 S 줘버리면 담시즌엔 줄게 없거등.

CF: 웨슬리 // N/A
리그 3경기 출전
빌라 9번 영구결번인줄
지난 시즌 중반부터 행방불명되었다가 시즌막판이 다 되어서 1년 넘게 재활에만 매친했던 웨슬리입니다. 4월말에 복귀했지만, 별로 뛴 경기가 없어서 평가 불가.
올시즌 올리가 주전으로 너무 잘해줘서, 담시즌 기회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빌라에서 팔아버린다 소리가 나오긴 하는데, 그럼 올리 나가리 되었을때 대신 뛸 격수가 골 못넣는 키넌이라서... 둘이 올리 백업 자리 놓고 경쟁할 듯 합니다만 둘 붙었을때는 웨슬리가 훨 낫겠죠

CF: 키넌 데이비스 // C
15경기 1골 1어시, 리그컵 3경기 1골 1어시
이게 공격수 스탯이냐 ㅠㅠ
어린데 몸싸움 좋고, 헤딩 경합 좋고, 덩치에 비해 발도 빠르고 움직임도 좋은데 골을 못 넣는 데이비스입니다. 그래도 PL 데뷔골 넣은걸로 만족하자... 저번 시즌은 18경기 0골 0어시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지만 챔쉽 정도 임대 다녀와서 주전 경험 쌓으면 딱 좋을텐데, 스미스는 교체로 키우고 싶은 모양이에요.
출전 경기 대부분이 교체 출장이라 뭐 어쩔 수는 없지만, 스타팅으로 나와서도 헤메는 모습을 보여줘서... 담시즌은 웨슬리에게 왓킨스 백업롤 맘 편히 맡기고 임대 한번 다녀왔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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