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즌 아스톤빌라 팀 결산 -2 (감독/골리/수비진)
경기리뷰/20-21 시즌

20-21 시즌 아스톤빌라 팀 결산 -2 (감독/골리/수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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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1편: https://claret-n-blue.tistory.com/181

20-21 시즌 아스톤빌라 팀 결산 - 1 (팀/이적시장)

한 시즌이 또 끝났습니다. 초반에 유럽대항전 나간다 뭐 어쩐다 하다가 후반기들어 기세가 꺾여서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나름 만족스러운 시즌이었어요. 이게 대체 얼마만에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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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딘 스미스 // B+
시즌 전과 경기 전에 구상했던 계획 대로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지.


처 맞기 전까지는 탑급이지만, 일단 처 맞기 시작하면 정신을 못차리는 스미스입니다.
플랜A는 꽤 준수한데, 문제는 플랜A에다가 모든 AP를 몰빵하는거 같다는 거. 노빠꾸인생인가? 플랜B라고 들고 나오는거 보면 딱 B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그냥 플랜A', A'', A'''같은 느낌입니다. 그냥 포메이션은 비슷비슷하고 선수만 바뀜.

특히나 전반까진 그럭저럭 잘 하다가 후반에 상대가 전술을 바꿔들고 나오거나 하면 대응이 한두박자씩 늦는 느낌이에요. 한 골 정도는 먹어 줘야 전술을 바꾸는거 같아서 경기 보다가 가끔 육성으로 욕하곤 합니다만, 또 작년에 강등 간신히 면한 팀 가지고 이런 성적 내는 걸 되새겨보면 제가 너무 욕심이 많은 사람이구나 하고 반성하게 됩니다.

빌라 챔스 우승할 때 경기장에서 직관하고 있던 골수 빌라 팬이기도 하니, 팀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은 두말할 나위 없겠죠. 램지나 척웨메카, 비다스 같은 어린 친구들에게도 잠깐이지만 종종 출전 기회를 주면서 미래까지 대비하는 거 보면 또 이 팀에 딱 맞는 감독 같아서 또 이런 감독 어디서 구해오나 싶기도 해요.

GK: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 S
리그 38경기 46실점 15클린싯
올 시즌 전까지 무교였습니다만, 이제는 에미신을 믿게 되었습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합니까?


아스날 시절 레노의 공백을 잘 메꾸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데리고 올 때 어느정도 기대를 하긴 했지만 사실 이정도로 잘해줄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리그 전 경기 출전, 30경기 이상 출전 키퍼 중 선방율 1위 (74.6%), 경기당 평균 세이브 4위 (3.7개)로 프리미어리그 탑 급 키퍼로 거듭난 한 해입니다. 아직 만 28세로 30대 초반에 피크를 찍는 포지션 특성상 적어도 5년 정도는 골리 걱정이 없을것 같아 든든하네요. 아니다... 너무 잘하면 또 맨체스터형제들이 또 뺏어가는거 아닌가 이거;;

GK: 톰 히튼 // NA
출전기록 없음
히튼 안다쳤음 마르티네즈 안데리고 왔겠지?


지난 시즌 친정팀 번리와의 경기에서 십자인대를 다치며 얼추 1년을 날려먹은 히튼입니다. 복귀 후엔 에미신이 굳건히 버티고 있어 경기를 뛰질 못했으니 뭐라 평가할 순 없지만, 복귀 후 벤치에서 박수치면서 선수들 독려하고, 에미신이 세이브라도 하면 따봉을 날려 주는 등 프로의식으로는 절대 깔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선수 다친 걸 잘했다고 하기엔 너무 잔인하지만, 드러눕는 바람에 마르티네즈가 왔.... 6월 말 계약이 끝나면 맨유로 떠날 예정입니다. 앞으로 좋은 날만 가득하길.

GK: 제드 스티어 // N/A
리그컵 2경기 1실점 1클린싯
이 친구는 이적 요청해도 쌉인정

세컨 키퍼, 서드 키퍼임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서 볼때마다 짠합니다. 주전 키퍼의 갑작스러운 부상이나 이탈로 아주 진짜 가끔 기회를 잡는데, 그 몇 안되는 기회에서도 무난한 활약을 보여줍니다. 주전 골리 공백이 생겼을때 다른 키퍼를 영입하거나, 주전 골리가 복귀할 때까지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켜주는데, 개인적으로 기회를 좀 줘봐도 되지 않나 싶지만 기회를 안줍니다. 히튼 다쳐서 기회 좀 잡나 싶으니 레이나를 임대해오질 않나, 레이나 임대 복귀해서 또 주전 기회 얻나 싶으니 이번엔 에미신을 아예 데려오질 않나...

칼리니치, 닐란드 있던 골리 왕국 시절에도 세컨 키퍼 자리를 굳건히 지킨걸 봐서도, 챔피언쉽이나 리그원 급 하위리그에서 충분히 주전감으로 뛸 수 있는 실력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출전이 리그컵 두경기 뿐이라 평가가 어렵지만, 담 시즌에는 자주 볼 수 있었음 좋겠어요. 에미신 다치라는 소리는 아니고... 그러려면 컵 경기에서 오래 살아남기를...

RB: 매티 캐시 // B+
28경기 2어시, 6경고 1퇴장
가끔 손 잘못 써서 PK 내줘가지고 빡침. 근데 그럴때마다 허튼놈 그자리 뛰던 시절 생각해보면 지금은 행-복


개인적으로 출장만 꾸준히 하면 A 이상 주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허튼놈 안보게 되어서 넘모 기쁘니까... 그치만 너무 개인적인 감상이라서 패스.
윙어 출신이라 그런지 왠지 플레이하는것 보기 전까진 돌아오지 않는 풀백일 줄 알았는데 편견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수비 빡세게 잘해주고 공격가담도 괜찮게 해주고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았어요. 음 근데 기분탓일까 왜 윙어 출신인데 공격력이 생각보다 약한 것 같지..? 아 아니아니 욕심입니다 취소 퉤퉤.
간혹 경기력이 들쭉날쭉해서 쓸데없이 팔 올려가지고 핸들링 반칙해서 경기 터뜨리고, 후반기 초반부터는 햄스트링 터져서 꽤 결장하고, PK줘서 경기 터뜨리고, 한경기 동안 치즈 두장 먹고 퇴장당해서 경기 터뜨리고 그래서 성적은 B+정도?

97년생으로 아직 어린 선수니 올시즌 바탕으로 담시즌 더 성장하겠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RB: 아메드 엘모하마디 // F
리그 14경기(6교체출전) , 리그컵 3경기
넓어진 이마만큼 경험이 쌓인줄 알았더니, 정작 넓어진건 수비할때 상대 격수에게 내주는 공간뿐이더라.

나이를 정통으로 때려맞았나 시즌 내내 엘모 상태가 메롱이었습니다. 전반기에는 주로 후반 막판 캐시 대신 교체멤버로 뛰었고 후반기에는 캐시의 부상으로 인해 선발 출장 기회를 꽤 잡았습니다만,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였어요. 이럴거면 대체 길베르 임대 왜보낸거냐.... 전후반기 통틀어 8번의 리그 경기 선발 출장을 했는데 그 기록이 1승 4무 3패... 사실 왼쪽의 테일러와 함께 PL수준은 아닌것으로 보였습니다. 막판에는 스미스도 안되겠다 싶었는지 콘사를 우풀백으로 돌려서 썼는데, 콘사가 훨씬 좋은 모습을 보임.

어짜피 계약도 만료되었겠다, 터키나 그리스, 이집트 리그로 가서 말년 준비하는것이 좋아보입니다. 이거 또 양아버지 브루스가 불러서 뜬금없이 뉴캐슬 가는거 아닌가?
그래도 팀에 있는 동안 꾸준히 공헌을 해 주고 그동안 고마웠어요.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CB: 타이론 밍스 // B
리그 36경기 2골 2도움, 리그컵 1경기
나한테 주장 완장 채우지 말라고.

전반기엔 잔 실수가 몇 경기 있었지만 (eg. 소튼 전) 그래도 그럭저럭 괜찮은 모습을 보이다가 그릴리쉬가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주장을 달고나서는 아예 정신줄을 놔버렸습니다.

그래도 빌드업 되는 왼발 센터백 + 풀백 출신다운 준수한 주력 + 뻥글 프리미엄이라는 희소성으로 여기저기서 탐낼만한 자원인데, 가끔 보여주는 정신병자같은 기행으로 실점에 관여하던지, 카드를 처먹던지, 스터드로 상대 선수 머리를 밟는다던지하는 단점때문일까요, 의외로 빅클럽이랑 링크는 잘 안떠서 나름 다행(?)입니다. 그래.. 다 되면 빌라에 있겠어? 담시즌엔 개짓 안하는건 바라지도 않고 그냥 올해 절반 정도만 개짓하길 바랍니다... 그럼 무조건 A 줄꺼야.


CB: 에즈리 콘사 // S
리그 36경기 2골, 리그컵 1경기
존 테리 능력치 흡수 중

지난 시즌 초중반만 하더라도 갈 길이 멀어보였으나, 코로나 브레이크 이후 갑자기 실력이 급성장했습니다. 상승세는 이번 시즌에도 쭉 이어졌는데, 일각에서는 존 테리 코칭 받으면서 경험치를 지대로 처묵처묵하고 있다고 하네요.
마르티네즈와 함께 빌라 수비진 안정화의 1등 공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맷타겟과 함께 비교적 저평가된 선수라고 봅니다. 센터백 짝궁인 밍스가 종종 개짓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반면, 콘사는 시즌 내내 조용히 본인 몫 이상을 해주며 안정적으로 플레이했어요. 급할때는 오른쪽 풀백까지도 땜빵을 뛰는데, 왠만한 전문 풀백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엘모 영감 보고있냐? 몇 달 전 26년까지 빌라와 계약 연장을 했으니 오래오래 함께 했음 좋겠습니다.

CB: 뵤른 엥겔스 // N/A
출전 기록 없음
마이카 리차즈의 재림. 센터백엔 자리 없다. 중미로 포변하자

이 친구 마지막 공식 출전 기록은 19-20시즌 29라운드 레스터전입니다. 그 이후로는 아예 1군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근데 그럴만 한게 선발 출전한 마지막 7경기가 전패임..... 그 기간동안 21실점이니까 경기당 3골은 평균적으로 먹어줬다 이거죠. 사진 찾는데도 이번 시즌 카주 마킹 박은게 없음; 출전을 안했으니;;; 프리미어리그2 기록도 딱 한경기.

엥겔스가 이적해온 초반에는 에즈리 콘사 대신 주전 센터백이었다고 하면 아무도 안믿겠지만 사실입니다. 손흥민한테 볼 뺏기고 역전결승골 처먹히면서 아예 멘탈 뿐만 아니라 커리어가 박살나버림. 지금은 하우스에게도 밀리면서 센터백 4옵션인데, 이거 또 왠지 임대보내면 콘사랑 밍스 하우스 셋 중 둘은 누울것 같다고;

생각보다 발 밑 좋고, 수비력 괜찮고 높이가 좋아서 세트피스때 상대팀에게 위협적인데, 안정감이 매우 떨어진다는게 크리티컬한 단점입니다. 볼때마다 불안불안함. 왠지 옛날옛적 그릴리쉬가 웃음가스 빨고 길바닥에 누워있던 시절에 뛰던 키어런 클락을 보는 느낌이랄까.... 그냥 수미로 전향하는게 어떨까 싶어요. 그나저나 이놈은 올시즌 출전 기록도 없는 자식인데 뭐가 이쁘다고 이렇게 길게 써놓은거지? 암튼 얜 뛰질않았으니 평가할수가 없음.

CB: 코트니 하우스 // B
리그 7경기 1골, 리그컵 3경기
저번 시즌 이새끼 수비하는거 맨정신에 못보겠어서 소주 몇 병 깠는데.... 두꺼비가 헌 하우스 가져가고 새 하우스를 줬나보다.

지난 시즌에 워낙 개판쳐놔서 기대도 안했고, 심지어 별로 뛰지도 않았는데도 부상으로 계속 누우면서 그나마 남아 있던 실낱같은 기대감도 아예 없었습니다만, 나올때마다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닉값처럼 집 같은 편안함을 보여줬습니다. 이것도 테리 작품인가?

영입 초반엔 보통 레프트백으로 출장을 많이 했고, 닐 테일러 백업이었는데 슬금슬금 센터백으로 나오더니 어느새 센터백 3옵션이 되었습니다. 담시즌도 밍스-콘사가 워낙 굳건히 버티고 있어 주전은 어렵지만 로테로 꽤 기회를 받을 듯 해요. 밍스가 개짓하면 바로 하우스 써도 되겠어요. 여튼 올시즌은 기대 이상!

LB: 맷 타겟 // S
리그 38경기 2어시
개인적인 올시즌 베스트플레이어

에미신에겐 좀 미안하지만 개인적으로 올시즌 최고 선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에미신도 뛰어났지만 시즌 모든 경기 내내 왼쪽에서 수비와 공격을 왔다갔다하며 뛰어다니는건 쉽지 않죠. 과거엔 뻑하면 햄스트링 올라와서 누웠었는데 몸관리를 잘해서인지 부상도 한번도 없었구요, 눈에 확 띄거나 아직까지 기억에 남을만한 큰 실수도 없었습니다. 그냥 한마디로 언성 히어로.
도움 스탯이 조금 부족한게 없잖아 있어보이지만, 혼자 아무리 크로스 잘올려도 뭐하나요, 다른 선수들이 날려먹는데 ㅠㅠ 소튼 시절부터 많이 듣던 이름이라 그런지 나이 좀 있는줄 알았더니 95년생이었어! 최근 4년 계약 연장을 했는데, 연장 종료까지 오래 같이 쭉 갔음 좋겠어요.

LB: 닐 테일러 // N/A
리그 1경기, 리그컵 3경기 1어시
지난 시즌에 팔았어야 했어.

타겟 백업이었는데 타겟이 금강불괴급으로 다치질 않아서 출전 기회를 못받았습니다만, 타겟 다쳤어도 아마 몇경기 못뛰었을 겁니다. 하우스가 좌풀백으로 나왔겠지.

몇 경기 안나와서, 게다가 그나마 나온 경기들을 못봐서 뭐라 할말이 없지만, 사실 저번 시즌 끝나고 처분했어야 맞았습니다. 둘 다에게 좋았을 듯. 올해 6월 계약이 마감되면 팀을 떠나는게 확정이라 이 친구 에이전트는 지금쯤 꽤 바쁘겠군요. 커리어의 새로운 챕터를 응원합니다!


결산 3편: https://claret-n-blue.tistory.com/183

20-21 시즌 아스톤빌라 팀 결산 -3 (미드필더/공격수)

결산 1편: https://claret-n-blue.tistory.com/181 20-21 시즌 아스톤빌라 팀 결산 - 1 (팀/이적시장) 한 시즌이 또 끝났습니다. 초반에 유럽대항전 나간다 뭐 어쩐다 하다가 후반기들어 기세가 꺾여서 살짝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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